관동대지진이 발생한지 91년이 된 1일 오후 3시 민족단체들은 서울 인사동 아리랑가든에서 ‘제91주기 관동대지진 희생자 위령제’를 갖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등을 촉구했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한단연) 등 120개 단체는 성명을 발표,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정부가 계엄령을 실시하고 악의적으로 소문을 날조하여 수많은 일본인들을 선동했으며, 그 결과 엄청난 규모의 조선인이 학살당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역사적 대사건이 일본의 근대사에서 거의 논의되고 있지 않은 점과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의 숫자와 신원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사죄, 배상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며, 반성하지 않는 일본이 또다시 ‘집단자위권’ 운운하며 전쟁야욕을 갖고 군국주의화 하는 것에 강력 반대 저지한다”고 선언했다. ‘간토 조선인학살’은 일제시기인 1923년 9월 1일 발생한 일본 간토(관동) 대지진 당시에 6천여 명의 재일동포들이 집단 학살당한 사건으로 그간 유언비어에 동요된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살해했다고만 알려졌지만 실상은 일본 정부와 군의 주도하에 자행된 조선인 집단학살(코리안 제노사이드)임이 드러난 충격적인 사건이다. 이들은 우리 정부에게 △일본정부에 대해 조선인 학살사건 진상규명과 주모자 색출과 사죄와 명예회복과 배상을 요구할 것, △조선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여 모국에 안치하여 영령들을 영면케 할 것,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관을 건립할 것, △매년 9월 1일은 <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할 것,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 희생자 유족에게 일본정부의 명백한 사죄와 명예회복과 배상을 책임질 것을 외교적으로 약속받을 것을 요구했다.
윤승길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 사무총장의 사회와 홍수철 대종교 총전교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는 이강산 단통협 공동대표가 제문을 봉독했으며, 이판암 백두산국선도 대표와 도천수 공평세상 상임대표 등이 각계를 대표해 추모사를 전했다. 한편, 단통협 등 민족단체들로 구성된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오는 10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기4347년(2014) 개쳔절 민족공동행사’ 남측 행사를 개최하며, 평양 단군릉에서 개최될 예정인 민족공동행사에 참가할 남측 대표단 구성도 추진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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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단체들, 관동대지진 91주기 추모제 거행 (2014.09.03 통일뉴스 게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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